5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최근 2년간 시무식을 생략했다. 하지만 올해는 강당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은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속에서 열렸다. 임정배 대상그룹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데이터 경영 확대, 존중을 실천하는 조직문화 구축, 위기대응 역량 강화 등으로 2023년을 새로운 도약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강당 시무식을 열었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할 경영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지난 2일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시무식을 연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023년을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는다”며“다시 성장하는 교촌을 만들자”고 말했다. 권 회장은 뉴 교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 확보 ▲수익 구조의 내실화 ▲해외 사업 확장 등을 제시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을 비롯해 가맹점주들과 함께 2023년 새해 첫날 행사로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 인근에 위치한 설봉산 이섭봉에 올라 일출을 감상했다. 이후 치킨대학에서 열린 신년식에 참석한 윤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파옹구우(옹기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의 자세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을 펼쳐서 종합 IP 외식 문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포부를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시무식에서 2023년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과 점주의 마음으로, 다시뛰자 2023'을 선포하며 유통 사업의 확장과 해외 진출 성공을 위한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유행하는 독감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랜선 시무식도 열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무원도 코로나19 확산 등을 방지하고자 3년 연속 시무식을 생략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는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올해 중점 경영 과제 및 목표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 등 4대 핵심 전략과 신뢰, 열정, 탁월 등 3대 핵심가치 등을 추진해 3년내 지속가능식품 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일화도 2023년 새해를 맞아 춘천GMP공장, 초정공장 등 5개 각 사업장과 본사가 합동으로 비대면 랜선 시무식을 열며 신년 포부를 다졌다. 일화는 3년 연속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시무식을 열고 있다. 김상균 일화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해이다"며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및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대에 끝없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그동안 랜선 시무식을 개최했던 기업들도 올해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강당 시무식을 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 한 해의 경영 방침과 목표를 직원들에게 직접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