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없어서 못 파는 ‘불닭’…삼양식품, 코첼라까지 등장

글로벌이코노믹

없어서 못 파는 ‘불닭’…삼양식품, 코첼라까지 등장

코첼라·콘텐츠 활용해 불닭 글로벌 접점 확대
미국 등 일부 지역서 재고 부족으로 공급 제약
수요 증가 속 실적 성장세 유지 전망
2026 코첼라에서 선보이는 삼양식품 불닭소스 협업 메뉴. 사진=삼양식품이미지 확대보기
2026 코첼라에서 선보이는 삼양식품 불닭소스 협업 메뉴.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대표 브랜드 ‘불닭’을 중심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제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와 현장 경험을 결합한 방식으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글로벌 이벤트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와 2년 연속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불닭 크롤(Buldak Crawl)’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첼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로, 음악 공연뿐 아니라 패션·예술·푸드가 결합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K팝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대중문화 소비가 집중되는 현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코첼라는 브랜드 입장에서 단순 노출을 넘어 현장 체험과 SNS 확산이 동시에 가능한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된다.

코첼라 현장에서는프린스 스트리트 피자, 록스타 치킨 등 현지 식음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가 운영됐다. 각 브랜드 메뉴에 불닭 소스를 접목한 한정 메뉴로, 방문객이 여러 부스를 이동하며 이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라면뿐 아니라 소스를 기반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현지 음식에 불닭의 매운맛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방문객이 부스를 이동하며 메뉴를 체험하고 이를 촬영·공유하는 이벤트를 통해 소비 경험이 자연스럽게 온라인 콘텐츠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한 최근 삼양식품은 미디어 플랫폼 넥타(Nectar)와 협업해 데이팅 리얼리티 쇼 ‘히트 매치(Heat Match)’를 공개했다. 인플루언서와 출연진이 ‘불닭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매운맛을 체험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 부족에 따른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의 2026년 1분기 매출이 68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05억 원으로 19.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이 1813억 원으로 30%대 증가가 예상되며, 유럽은 영국 법인 가동 영향으로 6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역시 춘절 이후 유통 재고가 소진되며 수출 물량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제약은 유통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판매가 좌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 2공장 가동 이후에도 글로벌 수요가 생산 능력을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생산 라인은 24시간 가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급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 전략 역시 채널 확대보다 운영 효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물량 배분과 재고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요가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제한된 물량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수익성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효과와 주요 시장 판매 확대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20%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