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6500달러 규모 SDR 배분...한국 117억 달러 배정, 외환보유증가 효과

국제통화기금(IMF)이 6500억 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SDR)을 일반배분했다. 우리나라는 이중 117억 달러를 배정받았다.

23일 한국은행은 IMF가 특별인출 4565억SDR(23일 현재 1SDR=1.42달러, 6500억 달러)을 일반배분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IMF 출자 지분 1.80%에 해당하는 82억SDR(약 117억달러)를 배정받았다.
이는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586억달러의 2.55%에 해당하는 규모로 그만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한국이 보유한 SDR은 24억SDR에서 106억SDR로 늘어났다.

SDR는 IMF가 창출한 국제준비자산으로 미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 등 교환성 통화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이다. 회원국이 보유한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고 교환성 통화로도 교환할 수 있다. SDR 가치는 미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로 이뤄진 5개국 바스켓 통화의 시장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일별로 산출된다.

이번 배분은 역사상 5번째로 코로나 위기극복과 글로벌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IMF 춘계회의와 G20 합의 등에 따라 이뤄졌다. SDR일반배분은 과거 두 차례 석유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활용됐다.

지난달 IMF 이사회에 이어 이달 2일 전체 190개 회원국 투표를 거쳐 98.5% 찬성으로 확정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해 취약국가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 하고 있다”면서 “추후 IMF 이사회와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며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해 저소득국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