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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내갈등에 개교기념식 무기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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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내갈등에 개교기념식 무기연기

서울여대, 학내갈등으로 개교기념식 무기연기
학내구성원, “현 이광자 총장 4선 불출마” 요구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대학의 총장들이 수난을 받고 있다. 김진규 전 건국대 총장이 최근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자진사퇴한 데 이어 서울여대 이광자 총장도 총학과 교수들의 집단 반발에 의해 4선 도전을 접기로 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 서울여대 이광자 총장의 4선 불출마 선언 후 학생들이 교내 계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살펴보며 등교하고 있다./홍정수기자 jshong204@특히 서울여대는 ‘이광자 총장의 4선 불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학내 문제로 인해 급기야는 지난달 1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개교기념식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여대 개교기념식이 연기되기는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학교 관계자는 “개교기념식은 학교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인데, 학내 문제로 이를 연기한다는 것은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학교 대외홍보를 맡은 홍보팀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총무팀에 개교기념식의 무기한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사태는 지난 4월 4일 ‘서울여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의 선언문’이 각 건물에 붙여진 후 총학생회가 ‘이광자 총장의 4선 출마 반대’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하면서 캠퍼스 전체로 문제가 확산됐다. 특히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선언문 주변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이광장 총장의 4선 출마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학내 구성원들의 불출마 요구가 거세지자 이광자 총장은 한 달여동안 입장 표명 없이 침묵하다가 최근 교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4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기한 연기된 서울여대 51주년 개교기념식은 언제 열릴 지 아직 미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명확하게 학내 문제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달 중 다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