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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KBS 아나운서 시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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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KBS 아나운서 시인 등단

▲ 이상협 아나운서

이상협(38) KBS 아나운서가 시인이 됐다.
27일 월간 '현대문학'에 따르면, 이 아나운서는 '너머' 외 5편으로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심사위원단(장석남·김행숙)은 "체험의 특이성이 낳은 문장들이 돋보인다"며 "보이지 않는 세계, 은폐되고 삭제된 목소리를 되찾아준다"고 평했다.

등단작 중 뉴스 전달자로서 감상을 녹여넣은 '앵커'가 눈길을 끈다. "마지막 뉴스가 끝나면 한쪽 귀를 접습니다/ 뜨거운 수증기로 얼굴을 지웁니다/ 세수를 하면 자꾸 엄지 손가락이 귀에 걸립니다// 나는 조금만 잘 지냅니다/ 검은 양복을 입을 때만 나를 믿는 사람들은/ 각자의 TV 속에 손을 넣고/ 실을 뽑아 나누어 가집니다…."

시상식은 29일 잠원동 현대문학에서 열린다.

한편, 2002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씨는 1라디오 '생방송 스포츠 와이드', 1FM '정다운 가곡'을 진행 중이다. 입사 전 1997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2010년 '에고트립'이라는 가명으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