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획-위기를 기회로]글로벌시장을 노려라<종합>

공유
0

[기획-위기를 기회로]글로벌시장을 노려라<종합>

은행.증권.기업.IT 전방위 세계공략...'윈윈' 가시화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유럽 국가들의 극심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유럽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는 틈새를 국내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넘보지 못할 성처럼 보였던 전통의 ‘휴대폰 강자’ 노키아를 훌쩍 뛰어넘어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과 LG는 차세대 TV인 3차원 입체영상(3D) TV시장에서 유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석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2012년판 금융지원 마스터플랜'을 선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대역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행보는 기업들이 해외 '황금시장'을 점령하도록 유도해 해외 활약상에 따라 은행권의 해외 영업망을 키울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는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증권회사들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전략으로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적극적인 해외 공략 전략은 벌써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의 시네마 3D TV는 지난 1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16%까지 끌어 올리며 세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1위와 격차도 지난해 1분기 26%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17%포인트나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3D TV 1위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3 LTE’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삼성은 노키아가 빠진 유럽 스마트폰시장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점유율 격차를 벌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5’가 이르면 오는 9월 경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 역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세계의 금융지원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2012년판 금융지원 마스터플랜'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해외시장 금융벨트를 구축해 대형 프로젝트와 관련한 금융지원 및 보증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진입규제 등 진출이 곤란한 지역에는 현지은행과 업무제휴 등을 통해 연계 금융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화건설이 80억 달러의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이 사업에 총 11억600만 달러의 보증을 제공했다.

수은은 선수금환급보증 및 계약이행보증, 보증청구 사유 제외 등 한환건설의 사업수행에 대한 위험을 대폭 줄였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은행으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벨트형태의 영업망을 구축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섰다. 이밖에 다른 은행들도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전용 상품도 출시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입장에 서서 정치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도록 국내 은행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례없는 거래대금 감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증권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뚫기 위해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전략으로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증권사는 7월 현재 19개사로 14개국에 진출해 모두 9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