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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홍명희문학제 고향서 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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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홍명희문학제 고향서 열려야"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1888~1968)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는 17회 홍명희문학제가 3일 벽초 선생의 고향인 충북 괴산에서 열렸다.

1996년 11월 당시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충북지회 문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홍명희문학제 창설에 앞장선 국회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을 이날 홍명희문학제에서 만났다.
다음은 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괴산에서 열린 홍명희문학제 창설 주역으로서 소감은.

"홍명희문학제는 당연히 벽초 선생의 고향인 괴산에서 열려야 한다. 괴산에서는 임꺽정선발대회와 임꺽정고추 등 소설 '임꺽정'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면서 정작 괴산이 고향인 집필자를 기리는 문학제는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열리고 있다. 괴산 주민들이 직접 주최할 때 홍명희문학제는 더욱 풍부하고 의미를 더할 것이다. 괴산군수도 오늘 환영사를 통해 괴산에서 개최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홍명희문학제의 의미는.

"북한에서는 (남한)고향에서 문학제를 열고 있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다. 손자인 홍석중이 '황진이'란 소설로 남한에서 만해문학상을 받은 것을 보더라도 남북 간에 대립이 아닌 화합 분위기가 되면 벽초 선생의 문학과 삶은 더 부각될 것이고 홍명희문학제는 남북 문학 교류의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

-소설 '임꺽정'은 어떤 작품인가.
"'임꺽정'을 뛰어넘는 역사소설이 또 있을까 싶다. 워낙 방대한 작품여서 여러 관점으로 접근해 연구하고 있고 관련 논문도 많이 나오고 있다. 끝없이 재조명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벽초 선생은 어떤 인물이라고 보는가.

"벽초 선생은 6인 위원회에서 전쟁을 반대한 유일한 인물로 안다. 전쟁 당시 부수상을 지낸 전력으로 고향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우(右)에서 보면 좌(左)지만 좌에서 볼 때는 가운데(中) 있다고 할 수 있다."

-괴산군에 바람이 있다면.

"벽초 선생의 고향에서 소설 '임꺽정'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홍명희문학제가 활성화되면 생가와 고가 등에는 많은 문학도와 관광객이 찾아 관광·문학자원화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도종환 =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고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를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1986년 시집 '접시꽃 당신'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회의원 당선 직후 그의 시 '담쟁이'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려고 해 논란이 일었다. 1990년 8회 신동엽창작기금을 수상했고 2009년 '바이올린 켜는 여자'로 22회 정지용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4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