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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공권력 대항 외국어선 엄정하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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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공권력 대항 외국어선 엄정하게 대처"

서해바다 지킴이 구관호 군산해양경찰서장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고 있는 해경이 중국 어선의 집단화와 흉포화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서해바다의 어족자원보호와 해상주권 수호를 위해 강력한 단속활동에 나서고 있는 구관호 군산해양경찰서장을 4일 만나봤다.
-계사년 새해를 맞이한 소감은?

"새해는 항상 무언가를 준비하게 만든다. 지난 해 12월3일 취임 후 업무를 파악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올 해에는 개개인의 능력과 업무환경을 고려해 인사발령을 실시하고 취임 당시 목표로 했던 '알찬 군산해양경찰'을 만들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단계를 추진하기 위해 설렌다."

-취임 초기에 내부 화합과 소통을 강조 했는데?

"소통이 없는 조직은 생산성이 없는 조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부 화합과 소통은 직원들이 편하게 출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보다 충실하고 나아가 이러한 환경이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 이바지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장부터 앞장설 생각이다."

-30살…늦은 입사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노력으로 승진을 거듭했는지?

"사실 그러한 질문을 받을 때가 많이 있지만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해양경찰은 연공서열과 학연, 지연보다 능력과 성과위주의 승진제도이다. 때문에 맡은 임무에 노력하고 충분한 성과를 냈다면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공정한 인사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서장으로 재임하면서도 그러한 공정한 인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북은 물론이고 충남 서천까지 광활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다. 애로점은?

"전북도 해상은 육지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충남 서천까지 합하면 정말 광활한 면적이다. 군산해경 보유 경비함정으로 이 해역을 모두 완벽하게 둘러볼 수 있다고 장담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해양경찰이 쌓아온 노하우와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해역별 중요 거점을 관리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만한 수준의 해상치안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서해 중부권 해상이 해경에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보다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통한 교류의 중심지가 서해권인 만큼 해상교류가 많이 활성화돼 이러한 교역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국제성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선박 사고 후 도주하는 선박의 이동경로로 관할 해역을 지나가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 해역을 책임지고 있는 군산해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불법조업 중국어선 11척 검거, 단일 검거 실적 사상 최대라는데?

"불법조업 중국어선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최근에는 더욱 흉포화된 단속 저항과 더불어 단속을 빠져나가려 허가증을 위조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의지의 문제다. 단속 경찰관이 우리 해양주권 수호와 어족자원 보호 의지를 가지고 현장에서 대응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충분한 사전 작전 토의와 현장에서의 의지를 가지고 단속에 임했으며 항공기를 동원한 입체 작전이 큰 도움이 됐다."

-해·공 입체작전 전문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해양경찰이 바다에서 경비함정만 운용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해양경찰은 광활한 해양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항공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때문에 해경은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서장 취임 이전 항공과장으로 근무를 오래한 경험이 있어 그 이유로 그러한 말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양경찰이라면 누구나 해·공 입체작전을 지휘할 만큼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올 한해 서해 남부권 해상, 그리고 600여 해양경찰관 지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누굴 지휘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항상 소통하고 협의하고 토론을 통해 가장 나은 방안을 택하고 그 방안을 믿고 소신껏 추진해 왔다. 서장으로서 특권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나가 가장 늦게 나온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서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이 여긴만큼 소통과 협력을 계속 강조할 것이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에 공정한 입장에 법의 집행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할 것이고 경찰관의 안전 확보에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해양경찰을 모르는 분들이 간혹 물어보신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어떠냐고 하지만 해양경찰은 독도와 이어도, 서해 최남단 가거도에서 서북 5도까지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문제가 해양경찰의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수 만 가지 업무 중의 하나이다. 국민 여러분은 바다에서 그 어떤 상황․문제가 발생하든 해양경찰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지금처럼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한편 지난해 12월3일 군산해양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구 서장(56)은 지난 1986년 경사 특채를 시작으로 인천해양경찰서 1002함장, 인천해양경찰서 3005함장, 대통령실 경호처 파견관, 해양경찰청 보급과장, 해양경찰청 보급과장, 해양경찰청 항공과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