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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억 美 투자 유치…北리스크·엔저 해소 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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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억 美 투자 유치…北리스크·엔저 해소 호재로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건히 했다는 정치적 의미 외에 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윤상직 산업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보잉사 등 7개 기업과 투자신고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투자 총액은 3억8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4200억원 상당이다.
보잉사가 경북 영천에 항공 유지보수 센터, 커티스 라이트사는 원자로용 밸브 생산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또한 올모스트 히어로스사는 국내 애니메이션 부문 최초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결정했다.

이같은 미국 기업들의 대(對) 한국 투자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북한의 도발 위협과 엔화 약세로 일부 해외투자자가 투자처를 옮기는 상황에서 미국기업의 투자유치는 한국이 아직까지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유럽의 모기업은 북의 핵도발 위협이 커지자 한국 투자계획을 보류하기도 했다. 엔화 약세현상도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다.

엔저현상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무려 5조원을 넘어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을 통해 "북 리스크보다 더 위험한 것이 엔저현상"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이 북한의 리스크에 대해 서서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미 기업의 투자 유치는 이를 희석시킬 호재로 평가된다.

지난해 무디스, 피치, S&P 등 국제 3대 신용평가사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 A+에서 AA-, A에서 A+로 한 단계씩 격상시킨 바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한반도 정세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미국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