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한 뒤 2005년 코트라에 입사했다. 아랍어에 능숙하고, 지역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국내로 복귀한 후 중동지역 조사업무를 담당하다가 2012년 7월 트리폴리무역관장으로 발령받았다. 코트라 해외 무역관장은 통상 입사 15년 이상 된 부장급 직원이 맡는다. 하지만 아랍이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 특수지역은 적임자가 많지 않아 한 관장처럼 입사 10년 남짓한 차장급이 맡는 경우도 있다.
한 관장의 가족들은 리비아의 불안정한 사정으로 지중해 몰타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피랍 사건이 발생한 직후 오영호 사장을 필두로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에서 한 관장의 신변을 확보해 보호하고 있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관장은 귀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선 휴식을 취한 뒤 지중해 몰타섬에 있는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