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윤홍 상무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신주인수권표시증서 2만4000주를 잇따라 장내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저가 유상증자를 이용해 싼 값에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상무가 향후 경영권 승계를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저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매입한 후 향후 주식가치가 올라가면 이를 다시 매도해 실탄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2만4000주를 돈으로 환산해봐야 1억원 정도 밖에 안 된다”며 “단순히 경영진(대주주)으로서의 유증 참여를 통한 책임경영의 일환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GS 계열 GS칼텍스가 지난 23일 임원 수를 대폭 줄이는 등의 대규모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 중 허세홍 부사장이 눈에 띈다.
여기에 CEO 직속으로 안전업무 등을 맡는 부사장급의 CSO(Chief Safety Officer)를 새로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는 허동수 회장 및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대표 등 오너일가(경영진)가 최근 산업계 현안인 안전 등을 직접 챙긴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처럼 GS오너일가(家) 허 상무와 허 부사장이 회사 내 보복을 넓혀가며 지배력(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그 결론은 향후 경영 승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