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창의와 혁신지표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져... ADB조사

공유
0

창의와 혁신지표에서 한국이 일본에 뒤져... ADB조사

한국 경제의 혁신 창출 능력이 일본에 뒤져 아시아 오세아니아 22개국 중 2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이 12일 발표한 '창조적 생산성 지수' (Creative Productivity Index 일명 CP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창조적 생산성 지수(산출/투입)는 아시아 22개국 중 2위로 나타났다. 투입 지수는 7위, 산출 지수는 6위였다. 일본은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에 앞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이 일본에 뒤진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 혁신이후 10여년 이상 창조성면에서 일본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얻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이 다시 혁신과 창의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창의성은 다소 정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시아 개발은행의 창조성 지수에서도 일본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 지수는 창조적 경제활동에 들어간 자원(투입 지수)과 여기서 나온 혁신(산출 지수)의 비율로 각국이 혁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하는지를 나타낸다. 지수 산출을 위해 ADB는 각국의 창업환경, 노동 유연성, 인터넷 보급률, 연구개발 비용, 대학순위, 특허신청, 도서·영화 창작 등의 40여 개 지표를 비교·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투입 측면에서 인터넷 사용자,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연구개발비가, 산출 측면에서 인구 대비 특허신청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국가주도 성장의 산물인 노동시장 경직성과, 미얀마 다음으로 적은 인구 대비 과학논문 수가 한국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본에 대해 "한정된 자원을 잘 활용해 혁신을 빚어냈다"며 "특히 인구 대비 특허신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대만, 4위는 뉴질랜드였다. 홍콩과 호주, 라오스, 싱가포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지표는 ADB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EIU에 의뢰해 개발했다.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