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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천년초 유효성분 항산화제 '탁시폴린'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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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천년초 유효성분 항산화제 '탁시폴린' 분리

[Click 도전 Record(12)]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직접 작사·작곡한 환경노래 초중등 교과서에 실려

돈이나 명예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 소망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고 ‘지구를 위하여’ ‘김치된장청국장’ 등 환경노래를 만들어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음반을 내 교과서에 실린 호서대 식품공학과 이기영 교수. 그를 따라다니는 다양한 수식어 중에 ‘천년초 박사’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천년초의 유효성분인 항산화제 탁시폴린(taxifolin)을 분리해 발표하는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최근엔 JTBC-TV 미라클푸드 천년초 특강, KBS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스페셜에 주인공으로 초대받아 천년초를 소개하는 등 천년초 박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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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천년을 하루같이 내 고향을 지켜주던 노란 천년초 꽃 활짝 피던 날 나는 고향을 떠났다네.”

이기영 교수는 ‘노래하는 도시 농부’라는 별명답게 농장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천년초 어머니’라는 노래로 방문객을 환영해준다. 그는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만 쓰던 토종 천년초 선인장을 세계 최초로 음식으로 개발했는데, 천년초가 아이 건강을 위해 모든 걸 베풀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라며 노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노래를 잘 못해 틈만 나면 뒷산 소나무 숲에서 혼자 목이 터져라 연습했다는 이기영 교수. 초등학교 5학년 땐 친구에게 줄도 없는 기타를 30원에 사서 기타 교본을 보고 독학으로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다 이용한 정통 기타 주법보다는 주로 엄지, 검지 두 손가락만으로 기타 줄을 퉁긴다.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그는 직접 작사·작곡한 환경노래를 초등 1년생 딸 인아와 함께 노래한 환경동요집 ‘지구를 위하여’ ‘김치된장청국장’과 크로스오버 가곡집 ‘한강은 흐른다’ 등 1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했다. 교수라는 직함보다 스스로를 도시농부라 소개하는 이 교수는 이들 환경과 음식에 관한 노래 중 ‘지구를 위하여’ ‘김치된장청국장’은 초중등 환경교과서 10여 곳에, ‘한강은 흐른다’는 한국가곡100곡집과 중2 음악교과서에 실렸고 세계적 바리톤 최현수씨가 녹음해 출반하기도 했다.

그는 환경교육이나 창작가곡 등 일부 분야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많다며 웃음 짓는다.
노래하는 도시농부, 노래하는 환경지킴이, 천년초 박사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이기영 교수와의 만남은 한강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천년초에 대한 자랑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항염, 항암, 항노화 효능을 지닌 식물 항산화제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천년초는 영하 20도의 추위에서도 견딜 만큼 강인한 식물인데 보통 식물보다 50배 이상의 항산화제와 마그네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건강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천년초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고 멸치의 5배가 넘는 칼슘이 들어있어서 루머티즘 관절염과 골다공증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C는 알로에의 8배, 사과의 47배가 들어있어 원기회복에 좋고 식이섬유 또한 상추의 23배가 들어있어서 변비에는 아주 탁월하다. 이 교수는 한강가 농장에서 처음 만난 천년초가 겨울엔 스스로 수분을 줄이고 누워있어 죽은 듯 보이지만 봄이면 다시 수분을 흡수해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설명한다.

1984년 들깨에서 항산화제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을 분리하는 석사학위 연구를 필두로 텍사스 보건대 연구교수로 알로에 항산화제 등 평생 식물 항산화제 연구에 몸 바쳐 온 이 교수는 15년 전 충남 아산 인취사 주지인 혜민 스님의 권유로 천년초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일반식물의 항산화제가 건량 100g당 수십㎎에 불과한 데 비해 천년초는 무려 100배가 넘는 5000㎎이어서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항산화제뿐만 아니라 대사미네랄인 마그네슘이나 칼슘은 물론 식이섬유까지 보통 식물의 수십 배 이상 함유돼 있어 천년초를 이들 영양소가 결핍된 가공식품에 첨가하면 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기영 교수는 현대인들은 고열량 저영양 정크 푸드(쓰레기 식품)로 일컬어지는 가공식품을 상식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갖고 태어나 비염,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비만, 당뇨, 고혈압에 시달리다가 심장병이나 뇌출혈, 암으로 죽어간다며 천년초가 건강복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년초를 1~2%만 첨가해도 일당백을 해 만성병의 원인이던 가공식품이 대사도 잘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슈퍼푸드로 변신한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 흰 밀가루는 함유 단백질인 글루텐이 소화가 잘 안 되고 염증을 일으켜 비만, 당뇨, 고혈압, 암과 아토피, 비염, 천식 등 만병의 원인인 셀리악병으로 전 세계적 문젯거리로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이 교수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항염효과가 큰 천년초를 첨가한 흰 밀가루로 국수나 빵을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속이 부글대고 설사를 하던 사람들이 천년초 자장면이나 만두를 먹고 다 속이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면은 쫄깃해지고 나쁜 냄새도 없애줘 맛이 훨씬 좋아졌으며 빵을 오래 저장해도 질겨지지 않아 노화가 지연됨을 확인했다. 특히 천년초를 첨가해 만든 막걸리는 특유의 누룩취와 트림을 없애줘 90점 이상의 와인 수준으로 맛을 격상시킬 수 있었는데 최근 벽에 부딪힌 막걸리의 세계화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노래하는 도시농부 이기영 호서대 교수
이기영 교수는 특히 6년 전부터 천년초를 매일 먹으면서 시력이 0.5에서 0.7. 0.9, 1.2로 좋아지더니 이젠 양쪽 다 1.5라며 2년마다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이기영 교수는 얼마 전엔 안사람이 집의 상비약 상자를 정리하다보니 소화제와 감기약이 모두 2010년이 유통기한이라 다 버렸다고 말해 천년초를 먹은 뒤 모든 식구들이 다 감기와 배탈에서 해방되어 정말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는 천년초엔 특히 마그네슘이 풍부해 대사를 촉진해주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해주므로 매일 섭취하면 만성피로가 싹 사라지고 감기도 안 걸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천년초 추출물을 이용해 잇몸사랑치약과 피부사랑비누를 개발했고 천년초 면류 등 다양한 천년초 음식을 개발해 천년초 중화요리, 막걸리 등 천년초가공식품을 실용화하고 있으며 농협과 제휴해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엔 인근 음식점에서 직접 천년초 자장면 등 중국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도록 자문하고 발효시킨 청을 다양한 음식 소스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강단에 서지 않는 날이면 어김없이 텃밭에 나와 농장 일을 한다. 그는 직접 채소를 가꾸는 이유에 대해 “마트에서 파는 채소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본연의 향과 맛도 없을뿐더러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음식과 환경은 서로 밀접해 있고 우리 몸도 모두 먹이사슬로 연결돼 있어 채소를 자연스럽게 노지에서 키워야 고유의 향기와 맛은 물론 영양소가 풍부하고 만일 농약이나 항생제 등 화학물질에 오염되면 우리 몸도 오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6년 전부터 행주외동 행주대교 북단 한강변 텃밭에 행주천년초체험 농장을 세워 천년초 보급을 홍보하고 있다.

학창 시절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로 대학에서는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음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교 2학년 때 대학가요제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학문에 뜻을 두고 28살인 1985년에 아내와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인생의 스승인 베를린 필하머니의 지휘자이셨던 바그너 할아버지를 만나 노장사상을 배웠다. 이 교수의 저서로는 ‘음식이 지구다’ ‘음식이 몸이다’ ‘노래하는 환경교실’ ‘밥상머리에서 배워요’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등 다수가 있다.

“돈이나 명예, 지위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음식 먹고, 즐겁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을 뿐입니다. 영원한 자유인, 행복한 도시농부로 말입니다.”

이기영 교수는 2015년을 빛낼 도전 한국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랫동안 천년초에 대한 그의 열정적인 연구와 천년초건강식품개발이 인류의 건강에 큰 복음의 빛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조영관 Global Record Committee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