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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황제바람’ 타고 세계 갑부 순위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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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 ‘황제바람’ 타고 세계 갑부 순위도 승승장구

블룸버그 200대 부호 순위 163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8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83위

블룸버그 200대 부호 순위 163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8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83위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최근의 주가 상승분위기를 타고 세계 갑부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넘어서 국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 회장의 재산은 약 80억달러(8조8000억원)로 책정되며 세계 163위를 기록중이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서 중국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처음으로 200대 부자에 입성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넘어서 2위 자리도 꿰찼다.

같은해 12월 제일모직이 상장되며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이 급등, 2위 자리를 내줬으나 최근 다시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승승장구하며 2위 자리에 복귀했다.

1일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의 종가는 333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220만원)보다 무려 51.7%나 급등했다.

봄 여행철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지속돼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판매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서 회장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큰 화장품 기업의 회장”이라며 “1987년 코넬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고 서성환 태평양 전 회장)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28억달러(14조800억원)으로 부동의 국내 1위를 지켰고 세계 순위도 유일하게 100위권(85위)을 유지했다.

서경배 회장과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5억달러(8조2500억원)을 기록해 183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줄곧 150위에서 200위 자리를 지켜왔던 정몽구 회장은 주식 평가액이 떨어지며 세계 200대 부자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이번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차지했다. 재산평가액은 836억달러(91조9600억원)였다.

2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11억달러·78조2100억원), 3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84억달러·75조2400억원)이 차지했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