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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끝내 사의 표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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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끝내 사의 표명(상보)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이미지 확대보기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65)가 20일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 이후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이 맞다고 확인했고 여권 고위관계자도 "이 총리가 고심 끝에 박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21일 오전 0시52분 출입 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총리는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며 "21일 국무회의는 경제부총리께서 주재하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들이 추가되면서 여당까지 이 총리 자진사퇴론이 고조되자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이 총리는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한 지 두달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사실상 역대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이 악화되자 이 총리 거취문제를 박 대통령 귀국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4·29 재보선을 앞두고 전패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이 “이번 사태로 선거가 매우 어렵다”며 “선거전에 이 총리가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던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 20일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였었다.
정치권의 이런 기류를 전달받은 이 총리는 결국 남미를 순방중인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