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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교통사고 가해자, 뇌전증 환자로 판명…발작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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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교통사고 가해자, 뇌전증 환자로 판명…발작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

해운대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화면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해운대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화면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가 뇌전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뇌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뇌전증이란 단일한 뇌전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인자, 즉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군을 의미한다.
일명 간질로도 불리던 이 질환의 원인은 여러가지 있는데 연령에 따라 각기 다르다. 성인의 경우 뇌외상, 중추신경계의 감염, 뇌종양, 뇌혈관질환(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역시 다양한데 부분발작이나 전신발작, 경련 등이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1일 전날 일어난 '광란의 질주' 사건 가해 차량 운전자 김모 씨가 지난해 9월 뇌전증 진단을 받고 같은 해 11월부터 뇌전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냈다.

앞서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5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앞 교차로에서 김 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 보행자 4명을 친 뒤 차량 6대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홍모(44·여)씨와 하모(18)군, 김모(15)군 등 3명이 숨졌다.

또 자전거 운전자, 피해 차량 탑승자 등 모두 1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고등학생과 40대 여성은 휴가차 부산에 놀러 온 모자지간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