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문건’ 보도와 관련 "너무 참담한 심정이었다. 이 문제를 진상규명 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내년 대선에서도 또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청문회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박원순 제압문건은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승리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박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단체 등을 동원해 그를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근 검찰은 이에 대해 국정원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검찰이) 국정원을 제대로 조사했겠느냐"라며 "문건 내용이 그대로 실행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저는 이게 비단 저 박원순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인 저한테까지 이렇게 했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음지에서 정말 얼마나 많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 국민 감시행위들이 펼쳐지고 있겠느냐"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최주영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