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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변호사,"최순실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검찰수사 급물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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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변호사,"최순실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검찰수사 급물살(상보)

이경재 변호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경재 변호사./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7시 30분 영국 히드라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이에 따라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설립,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청와대 문건 유출 등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 등에 대해 "법률적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씨) 불러서 명명백백 수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를 조만간 소환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은 이르면 31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두 재단의 사유화 시도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을 통해 불거진 '국정 농단' 의혹 등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최씨의 최측근 '2인방'인 고영태(40)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뒷받침하는 문제의 태블릿PC 개통자로 지목된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김한수 선임행정관, 최씨를 수행·보좌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제2부속실 이영선 전 행정관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 부속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 압수수색을 집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의 협조 거부로 일단 집행을 연기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중 2차 압수수색 집행을 재시도한다.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