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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SDI·OCI 등 상장사 3분기 실적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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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SDI·OCI 등 상장사 3분기 실적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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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상장사 5곳 중 2곳꼴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겪은 것으로 나타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78곳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기업이 46곳이다.

적자전환ㆍ적자확대를 포함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10% 이상 하회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OCI 등 30곳에 달했다.

당초 7조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됐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로 흑자폭이 기대치에 30.1% 모자란 5조2000억원에 그쳤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된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이 전망치의 2배 수준인 1104억원에 달했다.

OCI는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86억원)를 94.3% 밑돌아 흑자회사 중 영업이익 괴리율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최근까지 노조 파업 사태로 시끄러웠던 현대차(-14.2%) 외에 에스원(-11.4%), LG화학(-10.9%), 녹십자(-14.2%), 효성(-12.3%), SK이노베이션(-10.5%)도 어닝쇼크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32곳이다.

기대치보다 10%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곳은 하나금융지주(40.3%), 뉴트리바이오텍(31.0%), 삼성엔지니어링(30.7%), KB금융(16.1%), 신한지주(15.8%), LG이노텍(15.7%), 포스코(14.1%), 삼성물산(12.8%) 등 13곳에 그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들이 2011년부터 1분기와 2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서 3분기부터 꺾이는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초 기대치보다 실적이 준 것은 높아진 눈높이도 원인이지만 갤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한진해운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