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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박근혜 前 대통령 퇴거일 미리 알았다… 꽃다발·카메라사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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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박근혜 前 대통령 퇴거일 미리 알았다… 꽃다발·카메라사전 준비

12일 오후 4시부터 12일 퇴거설이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흘러나왔다. 자료=박사모 홈페이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후 4시부터 12일 퇴거설이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흘러나왔다. 자료=박사모 홈페이지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박사모 朴 전 대통령이 퇴거일 알고 있었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할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박 전 대통령을 퇴거일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박사모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13일 퇴거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인파가 줄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사저 인근 대로변에도 환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즐비했다. 현수막에는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종북좌파 척결한 우리국민 대통령 박근혜”란 글귀가 적혀있었다.

심지어 박사모는 카메라를 대기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저 앞 상황을 생중계했다. 엄마부대를 비롯해 극우 성향의 단체들도 오전부터 사저 앞 상황을 유튜브로 전달했다.

오후 4시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저로 오신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글들이 홈페이지에 속속들이 올라왔다. '13일 퇴거'가 확정되기 한 시간 전이었다. 이후 사저 출동을 독려하는 글이 홈페이지를 도배했다.

특히 박사모가 퇴거일에 맞춰 꽃다발을 준비해 사전에 퇴거일을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만약 박사모가 퇴거일을 몰랐다면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옮길 시기에 맞춰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했을 거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모친 육영사 여사의 사진이 인쇄된 깃발도 준비돼 있어 퇴거일 사전 입수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