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공사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포공항에서 화재시 안전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작 김포공항에서 화제가 발생하자 속수무책이었다.
재난대응태세를 갖췄다던 한국항공공사가 민망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0월 30일~11월 3일 항공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재난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항공공사는 당시 김포공항에 화재가 발생한 가상 상황을 설정해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90초 골든타임을 사수함은 물론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9일 김포공항에 실제로 화제가 발생하자 훈련결과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졌다. 9초의 골든타임도 못 지켰고 화재 초기 진압도 실패했다. 다행히 화제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시간 동안 공항이용이 불가해지는 등의 상황이 초래됐다. 실전대비 역량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항 측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우선시 한다”고 밝힌 상태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