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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 "비상벨 울렸는데 '오작동'이라고 대처 안해" 또 안전불감증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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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화재 "비상벨 울렸는데 '오작동'이라고 대처 안해" 또 안전불감증이 문제?

밀양 세종병원 화재발생 직후 비상벨이 울렸지만 간병인 등 병원 관계자들이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YTN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밀양 세종병원 화재발생 직후 비상벨이 울렸지만 간병인 등 병원 관계자들이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YTN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발생 직후 비상벨이 울렸지만 간병인 등 병원 관계자들이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화재 당일인 26일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매체는 당시 화재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한 시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시민은 이날 아침식사를 마친 뒤 10분 동안 비상벨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간병인은 ‘오작동’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안 취했다. 대피하라고 말하는 간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가 6층에 환자들이 꼼짝없이 갇히게 됐고, 결국 구급대가 도착해서야 탈출이 가능했다.

매체는 “다행히 창가에 있던 이 시민은 창문을 열고 얼굴을 밖으로 내밀고 숨을 쉬면서 구급대원을 불렀다고 한다. 이미 1층에는 소방차 수 십 대가 도착해 있던 상황이었다”라면서 “나머지 12명의 환자들은 ‘숨을 못쉬겠다’ ‘살려줘’를 어둠 속에서 외치며 자신들의 침실에 앉아있었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시민은 ‘그래도 간병인이 화재를 인지한 뒤에는 환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 간병인이 나중에 탈출했는지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39명의 사망자와 18명의 중상자, 113명의 경상자를 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