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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39명으로 늘어…'28일 밤 입원치료 중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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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39명으로 늘어…'28일 밤 입원치료 중 끝내 사망'

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26일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번 화재 참사로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6살 김 모 씨가 28일 밤 11시 50분쯤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씨는 세종병원 화재 당시 세종병원 옆 세종요양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였고, 치매와 천식 등 기저 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에 앞서 밀양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지난 27일 설치됐다.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이날 오후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참사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날 분향소를 설치했다.

장례식장의 경우 워낙 많은 희생자가 나와 밀양시내의 장례식장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현재 희생자 26명의 빈소가 마련됐지만 11명은 따로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시신만 안치해 둔 실정이다.

이 정도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이번에도 제천 화재 참사에 이어 화재가 난 병원 1층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인데다 스프링쿨러 등 화재 진화 장치가 제대로 없어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1층 응급실과 2층 병실에 있던 고령이거나 거동불편 환자가 대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70대 이상의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입원한 상황에서 불이 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화재로 숨진 39명 중 8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0대와 70대가 각각 7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에는 5층에 입원해있던 99세 할머니도 포함됐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