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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아들 군 특혜의혹’에 이어 ‘골프회동’, ‘측근 챙기기 인사’까지 3연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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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아들 군 특혜의혹’에 이어 ‘골프회동’, ‘측근 챙기기 인사’까지 3연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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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면캡쳐
안승남 경기도 구리시장의 임기가 1년 5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안 시장의 비리 의혹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SBS 뉴스8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시장 아들의 특혜의혹’과 ‘구리시 한강변도시개발사업’에 이어 ‘시장의 측근 챙기기 인사’ 보도까지 시장의 처신의 부적절성을 연달아 보도했다.
SBS는 27일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이라는 보도를 통해 아들이 구리시청에서 복무하는 것에 대해 병역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안 시장은 “어떠한 특혜나 청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안 시장은 2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한 입장문에서 둘째 아들이 예비군 지휘관의 차량을 수차례 타고 퇴근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SBS 뉴스8은 지극히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맞섰다.

그 다음날 28일 SBS는 ‘구리시장, 3조 사업 앞두고 골프 치고 고급 식당에’라는 보도를 통해 “구리시는 한강변 1만5000㎡에 민간 투자를 받아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안 시장이 이 사업 공모에 참여한 건설사 임원 등과 접대성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안 시장은 지난해 8월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부동산 개발업자 김 모씨와 대형 건설사 두 곳의 고위 임원들과 만났고 구리시는 지난해 8월 3일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냈다.

이 사업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수한 업체가 참가 의향서를 낸 사업인데 안 시장이 특정 건설사 임원들과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지적이다.

안 시장은 지난해 7월 건설사측 임원들과 63빌딩 내 고급 중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졌고, 이후 해당 건설사가 구리시 사업 공모에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만찬비용은 부동산개발업자가 지불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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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면캡쳐


이후 29일, SBS는 “구리시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선거캠프 인사와 지인들이 구리시에 대거 입성, 시청과 도시공사. 체육회 등 산하 기관6곳에 20명 넘게 포진해 있으며 이들 측근의 자식까지 채용된 사례도 3건이나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안 시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A모씨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1개월의 징계를 받은 이후 계약이 종료됐으나 한 달 뒤 원래 자리로 재임용 됐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의 해명을 요청했지만 안 시장은 시청 직원에게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만남을 약속했던 인사들은 급히 휴가를 내고 자리를 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안 시장은 보도와 관련 “구리시 및 산하기관에 임용된 직원들 중 사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는 있으나 구리시 인사 시스템은 인사부서와 인사위원회의 엄격한 절차에 따라 임용하므로 시장의 개인적 친분이 작용할 여지는 없다”고 답변했다.

안 시장은 “추측건대 최근 SBS의 모회사 격인 태영건설이 참여한 G모 건설 컨소시엄이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칭)에서 평가점수 1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지침서에 제시된 사업 참여자격 미비로 사업신청 자체가 무효 처리된 점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복성 의혹 제기 등은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만약 태영건설측이 계열사인 방송국을 동원해 그러한 악의적 행위를 주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치인을 대표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정의를 찾기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민영방송인 SBS측에 이러한 악의적 보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장선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ight_hee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