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1%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물가가 크게 떨어진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지만 2011년 6월(7.2%) 이후 10년 1개월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와 약 한 달 간의 시차를 가진다. 7월 생산자물가가 뛴 만큼 8월 소비자물가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 5월 2.6%, 6월 2.4%, 7월 2.6% 등 2%대 중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 등락률은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가 모두 전달에 비해 2.4%씩 올라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달에 비해 1.5% 올랐다.1년 전에 비해서는 8.4% 올라 전달(10.7%)에 비해 오름폭이 낮아졌다.
공산품 물가도 전달에 비해 1%. 1년 전에 비해 11.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은 전달에 비해 5.1%, 1년 전에 비해 52.6% 오르는 등 6월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제1차금속제품 역시 각각 1.6%, 28.1%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전달에 비해 수박(40.1%), 시금치(76.0%), 닭고기(18.4%), 경유(6.3%), 휘발유(8.2%), D램(8.7%), 노트북용LCD(6.5%), 호텔(10.1%), 국제항공여객(7.9%), 위탁매매수수료(0.6%) 등이 많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 물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8% 높아졌다. 원재료 물가는 8.2%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도 6월보다 1.4% 상승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