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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간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빵과 장미 프로젝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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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간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빵과 장미 프로젝트’ 발간

폐쇄되는 성매매집결지 기록화의 모델 제시

▲ 수원공간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빵과 장미 프로젝트’ 발간      이미지 확대보기
▲ 수원공간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빵과 장미 프로젝트’ 발간
"도시 성장과 유흥 산업의 상호관계 등을 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수원시 도시관리과는 지난 2021년 수원역성매매집결지 기록화사업을 추진해 그 결과물로 ‘빵과 장미 프로젝트 :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기록하다’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빵과 장미’는 유엔이 지정한 국제기념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구호로 빵은 ‘생존’, 장미는 ‘인권’을 의미하는 동시에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60년이 넘게 유지되다가 2021년 5월 31일 폐쇄되어 이제 새로운 지역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는 근현대 수원의 가장 어두운 민낯을 보여 주는 곳이며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는 장소이자 수원 도시 성격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공간이므로 기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는 1년간 성매매집결지의 역사와 산업, 문화, 공간, 건축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연구해, 이를 총 4부로 구성했다.

제1부는 1905년 수원역 설치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일대가 성매매집결지로 변천되어 가는 과정을 도시사적 관점에서 검토했다.

이에 한국 근현대사가 수원역 일대 도시공간에 미친 영향, 도시 성장과 유흥 산업의 상호관계 등을 치밀하게 추적했다.

제2부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의 산업 생태계를 다루었는데, 성매매업소의 운영구조와 방식, 성매매집결지 상권의 특성,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영향 등을 업주와 성매매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정리했다.
제3부인 ‘탈성매매로 가는 길’은 2000년대 초반부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노력한 반성매매 활동가들과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탈성매매를 위한 지역사회의 지원 및 치유의 연대를 살펴보았다.

제4부에서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의 공간적·물리적 환경과 특성을 기록했는데, 특히 2021년 소방도로 개설로 철거된 성매매업소에 대한 실측조사와 도면 작성, 건축물의 특성 분석 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라는 공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이 연구를 수행한 수원학연구센터의 홍현영 연구원은 ‘빵과 장미 프로젝트 :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기록하다’가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둘러싼 다층적이고 이질적인 목소리를 고루 드러내는 동시에, 사라져 간 공간과 건축물을 세밀하게 기록해 수원 도시 역사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전국의 성매매집결지들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기록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종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idwhdtlr78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