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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단 권토중래, 親文 검사들은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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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단 권토중래, 親文 검사들은 좌천

검찰총장 공석인데도 중앙지검장 먼저 임명...검찰 수직서열 무너질 수도

18일 법무부는 주요 검찰 고위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8일 법무부는 주요 검찰 고위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던 검사들이 대거 검찰 지휘부로 복귀했다.

18일 법무부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를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으로,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좌천급 인사조치를 받았던 이들이 단숨에 검찰 지휘부로 권토중래한 것이다.

반면 '친(親) 문재인 정부' 성향으로 분류됐던 검찰 고위간부들은 대거 한직으로 밀려났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받았으며,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은 수사업무를 맡지 않는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신성식 수원지검장 역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한편 검찰 주요 인사는 원포인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찰 인사에 앞서 열리는 검찰총장의 의견청취와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야 했지만, 필수사항이 아닌 만큼 법무부가 직접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인사가 진행된 후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를 진행했던 관례가 이번에 깨졌다. 현재 검찰총장은 김오수 전 총장의 사퇴 이후 공석이다.

중앙지검장 임명은 통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이 논의한 후 결정돼 왔다. 하지만 윤 정부에서는 민정수석도 폐지돼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보다 먼저 임명되면서 강력했던 검찰총장의 권위가 사실상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