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자로 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출국에 앞서 국회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태다.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들을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는 조건도 완성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승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윤 대통령은 남은 2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원 구성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 기한은 오는 8일까지 5일간이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