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들이 잇달아 사퇴하는 등 당내외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강도높게 요구하자 결국 이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권 대행의 직무대행과 원내 대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도 원내대표 역할을 그대로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당헌당규를 놓고 당 내부에서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어 비대위 체제 전환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전제조건인 '최고위 기능 상실'을 놓고 친윤그룹과 이준석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비대위 제제 전환 과정에서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