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7% 뛴 신선채소 가격, 폭우 피해에 급등 우려

공유
0

17% 뛴 신선채소 가격, 폭우 피해에 급등 우려

상춧값 한달 새 108% 올라…시금치·오이도 2배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1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1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6월보다 17.3%, 1년 전보다 26.0% 올랐다. 고온 다습한 기후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은 비와 폭염은 작황 부진, 출하량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상추(108.0%) △시금치(95.4%) △오이(73.4%) △열무(65.8%) △호박(50.6%) △부추(37.1%) △배추(30.4%) △미나리(25.8%) △무(24.7%) △양파(10.7%) 등이다. 반면 감자(-9.2%)와 파프리카(-5.2%) 등은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가격이 떨어졌다.
문제는 앞으로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지역의 폭우로 농작물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농작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1457㏊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수입산 농축수산물까지 가격이 많이 올라 밥상 물가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관세청이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수입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보다 22.0% 비쌌다. 냉동 수산물인 △조기(29.4%) △명태(21.0%) △오징어(20.9%) △고등어(17.0%) 등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이에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약비와 영양제 등을 지원하는 한편 내달 10일 추석을 앞두고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풀기로 했다. 이 같은 지원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