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반이재명' 전선 구축을 위한 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사라졌다. 강 의원은 "단일화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오늘부로 저를 지지해준 당원, 지지자들의 선택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직 사퇴에 앞서 박 후보와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이 후보는 당의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전남 목포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행사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대 과정에서 강 후보와 같은 훌륭한 차세대 리더를 발굴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과"라며 "우리는 결국 함께 갈 동지이고 통합의 민주당 구성원이다. 이 길에 (강 의원이) 앞으로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전체 17개 지역 중 12곳에서 경선을 마쳤다.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3.28%를 기록하며 과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박 후보(19.90%), 강 후보(6.83%)가 뒤를 쫓는 상황이다. 극적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을 합해도 이 후보와 격차가 과반(46.55%)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강 후보의 사퇴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리어 단일화까지 불발되면서 이 후보의 독주 체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변수는 유권자의 투표율이다. 박 후보가 지적한 것처럼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서울·경기·호남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와 2차 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