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10분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이런 측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히 보고하겠다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10일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시 주석 방한을 고대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한중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이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으며 리 위원장은 우리 정부 구상을 더 잘 이해했으며 시 주석에게 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상호 우호적인 감정을 쌓아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리 위원장도 다양한 인적 교류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국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중국이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한 국제사회의 역할 확대를 지지하며 함께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은 역내와 국제사회에서 한중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 상무위원장 접견을 시작으로 내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계기 한미, 한일 정상회담까지 소화하면서 주요 3강과 릴레이 외교에 나선 모습이다.
리 위원장은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중 의장회담을 했다.
리 위원장 방한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김 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