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액이 57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우리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월별 증가율은 ▲1월 15.2% ▲2월 20.6% ▲3월 18.2% ▲4월 12.3% ▲5월 21.3% ▲6월 5.4% ▲7월 9.4% ▲8월 6.6%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며 무역수지는 37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6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지난해 9월(99억1000만 달러)에 비해 81.2% 증가한 179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최근의 무역수지 악화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주요국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일본·이탈리아 등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전통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5.7% 감소하며 2개월째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화·무선통신·철강 등 품목 수출도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7.6%)과 미국(16%) 등 시장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對) 중국 수출은 6.5% 감소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0.7% 줄었다.
산업부는 "중국으로의 수출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감소했고, 에너지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 중인 EU 수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