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6·동부건설)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도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수지는 2타 차 뒤져 출발했지만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타차 선두로 시작한 홍정민은 전반에 보기만 3개 범했고,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연장기회를 잃었다. 이예원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천금의 이글'을 골라냈으나 17번홀 보기가 발목을 잡아 연장기회를 날렸다.
김수지는 "2주 연속으로 우승해서 정신없지만, 굉장히 기쁘다"며 "어제도 플레이가 잘 안 풀리다 버디가 나오면서 풀렸다. 오늘은 전반에 샷과 퍼트감이 좋아서 버디를 하면서 스코어를 줄였는데, 정신없이 플레이하면서 중간에 힘든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지는 "2주 연속 우승을 하게 된 것도 우승에 대해 마음먹고 나온 것이 아니었다"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디펜딩이기도 하고, 3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그냥 이번처럼 편한 마음으로 출전하고, 좋은 찬스가 오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지는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김수지는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보태 총상금 9억2270만5787원으로 상금랭킹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획득해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579점)에 이어 2위(543점)로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대상 포인트 2위에 있던 박민지(24‧NH투자증권·514점)는 컨디션 난조로 기권을 하면서 3위로 내려갔다.
김수지는 오는 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투어 역사상 에서 3주 연속 우승한 선수는 박세리(45·1996년), 김미현(45·1997년), 서희경(26·2008년) 뿐이다.
성유진(22·한화큐셀)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이소미(23·SBI저축은행)와 공동 4위, 지한솔(27‧동부건설)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한진선(25·카카오VX), 차라위 분찬(태국)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와 김효주(27·롯데)는 컷탈락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