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화정 "김정헌 응급실·9호선 직결 등 재탕"…바이오 국가산단 추진·종합병원·교통난 해소 자신
국민의힘 김정헌 "장기 과제 많아 단기간 성과 어렵다"…버스 개선·글로벌 에어시티 도약 공약
조국당 안광호, 반도체 후공정, 그린바이오, 항공·해양 물류 연결 5대 핵심산업 전략 제시
국민의힘 김정헌 "장기 과제 많아 단기간 성과 어렵다"…버스 개선·글로벌 에어시티 도약 공약
조국당 안광호, 반도체 후공정, 그린바이오, 항공·해양 물류 연결 5대 핵심산업 전략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인천광역시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의료와 교통, 행정, 미래산업을 둘러싼 후보 간 정면 충돌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손화정 후보는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의 핵심 공약 상당수가 2022년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고, 김정헌 후보는 이미 추진한 성과를 바탕으로 영종의 자족도시화를 완성하겠다고 맞섰다. 조국혁신당 안광호 후보는 지역경제 플랫폼과 교통체계 개편, 항공·물류 기반 산업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는 7월 영종도는 인청광역시 중구에서 분리돼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번 선거에서 초대 영종구청장이 선출된다.
4년 전 공약 반복 공방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23일 열린 OBS 영종구청장 후보자 TV토론회가 녹화방영된 이날 토론회 초반부터 공약의 진정성과 실행 가능성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손화정 후보는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영종 응급실, 9호선 직결, 제2공항철도, 종합병원 유치 공약이 2022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제시됐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년 전과 같은 약속을 다시 내세우는 이유는 그동안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영종도 의료 공백 해법은
의료 분야는 세 후보 모두가 중점적으로 다뤘지만,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달랐다. 손화정 후보는 영종의 종합병원 유치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의료 수요와 수익 구조, 의료진 확보, 정부 인허가까지 맞물린 복합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유치에만 집착하기보다 공공의료복지타운, 공공심야약국,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등 단계별 실행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광호 조국혁신당 후보도 의료 공백을 메울 실용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공항 내 의료센터와 지역 병원, 보건소를 묶은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 24시간 응급차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적으로는 제2 의원과 특수목적 공공병원, 장기적으로는 종합병원을 멀티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헌 후보는 여기에 더해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천대 의과대학 유치 연계를 제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고질적인 교통 체계 해결 경쟁
영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교통 문제에서도 토론은 치열했다. 손화정 후보는 영종 교통을 ‘시간 복지’의 문제로 규정하고, 학생 통학버스 확대와 내부 순환교통망 강화, F등급 노선 정상화, 제2공항철도와 GTX 연계를 차례로 제시했다. 그는 학생들이 등하교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안광호 후보는 현재의 버스 체계가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근본적인 구조 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배차와 노선 체계를 최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구청 직속 교통본부를 둔 준공영제 또는 완전 공영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헌 후보는 공항철도 환승할인, 첫차 시간 조정, 학생 통학버스 확대, 공영버스 투입 등을 통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강조했다.
주민불편·행정 평가 도마위
손화정 후보는 현 중구 행정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5등급,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마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수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주민이 실제로 느낀 불편과 불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영종구 출범을 앞둔 시점인 만큼,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앞으로 10년의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고도 했다.
김정헌 후보는 청렴도 하락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했지만, 전체 행정을 한 항목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각종 우수 평가와 행정안전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 신뢰가 완전히 흔들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영종구 출범이 오히려 행정 역량을 높여 현안을 더 빠르게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미래 먹거리·산업 전략 차별화
후보들은 영종의 미래 먹거리로 산업 정책도 제시했다. 손화정 후보는 바이오 국가산단 추진을 핵심 미래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영종 제3유보지의 110만 평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 특화단지로는 부족하고, 국가산단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도와 차별화되는 성형·피부 분야의 특화 바이오, 항공물류 콜드체인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정헌 후보는 MRO 산업단지, UAM 클러스터, 바이오 특화단지, 글로벌 MICE와 관광특구 조성을 내걸었다. 그는 영종이 공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에어시티로 도약해야 한다며, 항공기 정비와 미래항공교통, 문화·관광을 묶는 복합 전략을 제시했다.
안광호 후보는 반도체 후공정과 그린바이오, 항공·해양 물류를 연결한 5대 핵심산업 전략으로 맞섰다.
이번 토론회는 신설 자치구인 영종구의 초대 구청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누가 더 많은 공약을 나열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실제로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자리였다. 손화정 후보는 “말보다 실행”, 김정헌 후보는 “성과로 증명”, 안광호 후보는 “행정가의 설계 능력”을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판단을 요청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