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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학교 급식, 이웃의 온기로… 수원시 3600명에 '잔식 기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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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학교 급식, 이웃의 온기로… 수원시 3600명에 '잔식 기부' 결실

6529㎏ 잔식·후식 소분해 2만5000여 팩 지원… 경제적 가치만 7900만 원 달성
재가노인지원센터 합류로 어르신 직접 배달까지… 9월 1일 하반기 사업 개시
자원봉사자 등이 먹거리 취약계층에 전달할 학교급식 잔식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자원봉사자 등이 먹거리 취약계층에 전달할 학교급식 잔식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학교 현장에서 배식되지 못하고 폐기되던 급식이 지역 내 이웃들의 따뜻한 한 끼로 재탄생하며 자원순환과 복지를 아우르는 대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올해 상반기(3월 24일~6월 30일) 동안 추진한 '학교급식 잔식 기부 시범사업'을 통해 먹거리 소외계층 3624명에게 식사를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28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는 기부받은 잔식 6529㎏과 후식 3414개를 위생적으로 소분해 총 2만 5876팩의 먹거리 상자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는 428명의 자원봉사자가 손길을 보탰다.

경제적 효과 7,900만 원… 탄소 절감·지역 돌봄까지 진화


학교급식 잔식 기부사업은 배식되지 않은 양질의 남은 음식을 식량 자원으로 재활용해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고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하반기 첫발을 뗀 이 사업에는 현재 학교 14곳과 복지기관 8곳, 지원기관 4곳 등 총 26개 기관이 거버넌스 형태로 참여 중이다.

참여 기관 간 역할 분담도 유기적이다. 학교가 잔식을 기부하면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전용 용기 지원과 수거·운반을 도맡는다. 복지기관은 수혜자를 연결하며, 수원시교육지원청과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각각 참여 학교 연계와 봉사자 모집을 밀착 지원한다.

기획의 성과는 지표로 증명됐다. 시는 이번 잔식 재활용을 통해 약 7933만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안겨준 것으로 산출했다. 또한 학교 측의 잔반 처리 비용 절감과 함께 누적 기준 1254㎏CO₂eq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환경적 성과도 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가노인지원센터가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등에게 음식을 직접 전달하는 가정 방문형 서비스가 더해져, 단순한 식품 나눔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 체계'로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9월 1일 하반기 사업 스타트… 나눔 네트워크 넓힐 것"


수원시는 상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더욱 기해 하반기 사업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오은영 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학교와 복지기관, 봉사자가 한뜻으로 움직이는 잔식 기부사업은 경제·환경적 가치 창출은 물론 따뜻한 돌봄 체계까지 구축하는 뜻깊은 모범 사례"라며 "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사업에서는 더 많은 이웃에게 온정이 전해질 수 있도록 지원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