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1. 포스코의 개요
글로벌 명칭
POSCO
중국어
한국어
㈜포스코
영어
POSCO
약칭
포스코
설립일
1968년 4월 1일
산업분야
강철
주요
인물
설립자
박태준 회장
주요제품
및 서비스
철강, 평강, 와이어 제품 등
CEO
권오준 회장
본사
경북 포항
직원
1만 7895명(2014년 3월 31일)
포스코의 신경영전략, 철강 본업의 경쟁우위 강화
한국 정부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회사를 세우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했다. 당시로서는 황량한 어촌에 불과한 포항 영일만에 제철소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은 비웃음을 샀지만 결국 박태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기반이 돼 오늘날의 포스코가 탄생됐다. 포스코는 박태준 회장이 정치일선에 나서면서 정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경영진이 외압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실경영이 초래됐다. 포스코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
첫째, 포스코의 2014년 1분기 연결기준 조강 생산량은 992만t인데 주요 설비수리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7만t 감소한 930만t을 생산했으며 포스코특수강 19만t과 장가항 스테인레스 28만t 그리고 PT. Krakatau POSC는 15만t을 생산했다. 포스코 제품 판매량은 역일수 감소 및 설비수리로 전 분기 대비 40만t이 감소한 841만t을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산업이 부진하면서 포스코의 실적도 부진해졌다.
포스코는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철강 본업의 우위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신 경영전략을 밝혔다. 최근 철강산업은 중국 철강산업의 급속한 확장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포스코의 해외진출 사업도 손실을 입는 등 여러 악재로 인한 경영악화로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포스코는 우량 계열사라 하더라도 경영권 유지에 불필요한 지분은 매각하겠다고 밝히고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그룹 내의 사업통합과 분리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표 2. POSCO의 주요지표
구분
2013 년
2012년
2011 년
매출
61조8646억 원
63조 6041억 원
68조9387억 원
증감율
-2.7%
-7.7%
-
영업이익
2조9961억 원
3조6531억 원
5조4544억 원
증감율
-18.0%
-33.0%
-
순이익
1조3551억 원
2조3856억 원
3조6481억 원
증감율
-43.2%
-43.6%
-
둘째, 초우량 기업이었던 POSCO의 전체적인 실적은 매년 악화되고 있어 미래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매출 약 61조8646억원을 기록해 2011년 약68조9387억원 대비 약 10.3%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약 7.7%가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3년 약 2조9961억원으로 2011년 약 5조4544억원 대비 약 45.1%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은 2013년 약 1조3551억원으로 2011년 약 3조6481억원 대비 약 62.9%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약 43.2%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철강산업이 중국의 철강재 수출 급증, 경쟁사 증설에 따른 국내외 경쟁 심화와 엔화 약세 지속 등에 따른 결과다. 2014년 1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 15조4401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7조363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원료 소비단가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한 5177억원,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86조988억원이며, 대우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단기 차입금 증가로, 부채 규모는 40조788억원을 기록했다.
셋째, 포스코는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서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해외의 경우 미래 수요처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으며, 중국의 자동차 강판 공장, 인도의 전기강판 및 자동차강판 공장, 터키의 STS 냉연 공장을 건설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의 경우 STS선재, STS봉강 및 STS강관 시장에서의 우위를 여전히 점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2차 설비 합리화 투자를 했으며 이를 통해 조강생산력 증대, 생산공정단순화, 수율 증대 및 매출 증대가 가능한 대단위 공정설비를 갖추었다. 포스코피앤에스의 경우에도 국내외 주요지역에 투자법인(가공센터)을 설립, 운영하며 소재 전절단 등 단순 프로세싱 기능에서부터 플랜트, 중량구조물, 모듈러 교량, 건축자재 제작 등 향후 종합엔지니어링 기능까지 갖춘 Global 소재 종합 가공회사로 성장 중이다. 한편 포스코는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4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샘-다우존스 지속 가능경영 지수 (SAM-DowJones Sustainability Indexes) 평가에서 글로벌 철강업계 최초로 9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신닛폰제철(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은 총 36건으로 소송가액이 현재 약 1조9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은 2012년 4월에 포스코와 포스코 자회사인 POSCO Japan Co., Ltd.를 상대로 신닛폰제철의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제소했으며 소송가액은 1조242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이 소송에서 한국법이 준거법이 되어야 하므로 일본법원은 관할권이 없다는 사실과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기술은 포스코가 직접 개발하였음을 주장했으나 현재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신닛폰제철은 미국에서 획득한 방향성 전기강판 관련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포스코와 포스코의 자회사인 POSCO America Co.Ltd.를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소송은 현재 증거개시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이 두 소송이 올해 포스코의 경영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위기에 직면한 포스코의 지휘봉을 잡은 권오현 회장은 포스코는 신경영전략에서 비철강 비핵심사업의 구조조정 및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철강본업의 경영우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매출액을 2013년 61조8000억원에서 2016년 78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이익률 4.8%)에서 5조원(6.4%)으로 끌어 올리는 목표도 밝혔다. 원천소재 및 청정에너지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 개발과 연료전지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권오현 회장이 공급과잉으로 인한 단가하락, 특허권 분쟁,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 등 외부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