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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업계서 최대 규모 가입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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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신업계서 최대 규모 가입자 확보

[포춘 500] 중국(9) 중국이동통신(CMCC)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중국이동통신공사(中国移动通信集团公司. CMCC. 이하 차이나모바일)는 2000년 4월 20일중국우정전신총국(中国邮电电信总局)이 고정통신 사업자와 이동통신 사업자로 분할을 결정함에 따라, 고정통신사업은 ‘차이나텔레콤’, 이동통신사업은 ‘차이나모바일’로 재탄생 했다. 우정전신총국시절인 1997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이후 뉴욕 증권거래소도 상장했다. 중국과 홍콩 지역을 주 무대로 이동통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약자로 중국이동(中国移动), 글로벌 명칭은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Communications Corporation. CMCC)이라고 부른다. GSM, TD-SCDMA, TD-LTE 등 표준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4세대 이동통신으로는 TD-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2007년부터 파키스탄 통신사를 인수해 첫 해외 M&A를 시도했으며, 이를 토대로 해외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말부터 4G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최근 한국의 LG전자와 4G 서비스망 구축에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초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7억 6000만 명을 돌파해, 중국 최대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중국 국유 공기업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최대 규모라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14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순위 5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500대 기업에서는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음 표 1은 차이나모바일의 개요다.

표 1. 차이나모바일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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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6000만 명의 가입자와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1위 기업

중국의 이동전화 서비스는 1987년 우정전신총국(현 정보산업부)에 의해 광둥성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최초 도입되었다. 이후 1994년 GSM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망을 대대적으로 구축해 디지털 서비스의 비중을 확대해 왔다. 1994년 7월 중국 제2의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을 출범시켰으며, 그동안 통신망 운영사업을 주도해오던 우정전신총국은 1995년 통신사업부문을 독립시켜 차이나텔레콤을 출범시켰다. 이후 2000년 4월에는 차이나텔레콤의 이동전화부문을 분리하여 차이나모바일을 설립했다. 이로써 중국의 이동전화시장은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의 3점 구도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다. 차이나모바일은 25개성에 자회사를 가진 일종의 지주회사이다. 차이나모바일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 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분석 했다.

첫째, 차이나 모바일의 주요 사업은 이동전화, 데이터 통신, 인터넷 전화 등이며, 이동전화망은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돼 있다. 국제 로밍과 관련하여 56개 국가 100여 개 GSM사업자와 로밍계약을 맺고 있다. 2007년 파키스탄에 자회사인 CMPAK를 설립하고, US$ 2억8400만달러(약 2916억원)를 투자해 파키스탄 5대 통신사인 ‘Pakel Ltd’를 인수해 자체 브랜드인 ‘ZONG’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TD-SCDMA 서비스를 3G 이동통신의 규격으로 삼고 있다. 국제규격이지만 전 세계에서 차이나모바일 밖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독자 규격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만 2세대 이동통신인 GSM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 한국의 KT와 일본의 NTT 도코모 등과 협정을 체결했기에 이 둘의 이용자가 중국에 입국 시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의 이동전화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集團公司)은 장쩌민 일가의 개인 사기업으로 불린다. 장쩌민 일가는 차이나모바일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이윤을 남겼으며, 그 배후에는 부패한 권력이 있었다. 장쩌민 전 주석이 집권하던 시절, 장쩌민의 큰아들 장몐헝은 전신왕국(電信王國)을 건설하면서 통신∙투자회사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했으며 정경유착의 대표적 인물로 군림했다. 5세대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경연진 대표 14명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지 주석의 부패척결의지에 따라 더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다국적 마케팅 조사회사인 ‘밀워드브라운’이 중국 본토인이 만들고 상장한 기업의 브랜드를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3년도 ‘중국 상위 50대 브랜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 졸업생들이 꼽는 취업 1순위 회사는 차이나모바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브랜드가치 US$ 505억8900만달러(약 51조9549억원)를 기록해 중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둘째, 표 2를 살펴보면 차이나텔레콤은 2012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차이나텔레콤의 문제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중국의 통신사업의 보급이 2012년에 전국망에 걸쳐 거의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후부터는 성장률로 기업의 평가를 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안정된 서비스와 점유율을 유지 하는 가로 평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모두 8~10% 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매출은 최초로 6301억위안(약 10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3년부터 마이너스로 기록되는데, 이는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혜택을 중요시한 경영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나모바일은 2013년 6302억위안(약 104조52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2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그 중 통신서비스 수익은 2012년 대비 5.4% 증가한 5908억위안(약 97조996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2404억위안(약 39조8751억원)으로 5.2% 하락했으며, 주주에 귀속되는 이익은 1217억위안(약 20조1864억원)으로 5.9% 하락했다. 고객 수는 7억 6700만 명으로 2012년 대비 8.0% 늘었다. 2013년은 차이나모바일의 발전 변화에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제 4세대 이동통신 4G 서비스가 시작되어 소비를 촉진시키며 꾸준한 성장의 기회가 되었으며, 전략적 변화, 개혁과 혁신, 네트워크 기능 강화 등 세 가지 발전방향을 제시해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유지함으로써 운영 결과는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표 2. 차이나모바일의 주요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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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차이나모바일의 경쟁력은 복잡하고 경쟁적인 환경에서 정확하게 산업동향을 예측해 재고관리, 트래픽 관리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최적화한데 있다. 또한 주요 브랜드와 중앙 집중식 전자유통채널의 구현, 그리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여 시장 발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왔다. 차이나모바일을 떠올리면 대표적으로 세계 1위 이동통신사,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TD-SCDMA),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3가지 키워드를 꼽을 수 있다.

먼저는 전 세계 1위 이동통신사로서의 지위이다. 11억 명이라는 거대한 단일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은 7억 6천만 명의 가입자로 점유율 약 68%를 차지함으로써 2위 차이나유니콤(2억 7000명. 점유율 25%), 3위 차이나텔레콤(1억 8000명. 점유율 16%)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이나모바일에 이은 2위는 영국의 보다폰그룹(3억 8000명)인데, 차이나모바일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다음으로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기술방식인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TD-SCDMA)’ 방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북미의 CDMA 방식이나 유럽의 GSM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 표준인 TD-SCDMA를 상용화했다. TD-SCDMA는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개발된 중국 독자적 기술표준으로서 차이나모바일과 8개 회사가 연맹하여 개발되었으며, 신호교환기 제조 방면에서 TD-SCDMA의 핵심기술은 다른 표준과 호환되지 않는 독자적 기술을 채택했다. 중국 통신업계 2위인 차이나유니콤이 국제표준인 3G를 앞세워 아이폰 도입을 통해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차이나모바일은 기술 방식의 차이로 아이폰 도입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는 중국 1위 통신 사업자로서의 자국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양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차이나모바일의 성공배경에는 중국정부의 산업보호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TD-SCDMA 잠재고객, TD-SCDMA 발전을 위한 독자적 기술보유, 이미 현실화된 TD-SCDMA의 산업화, TD-SCDMA의 성공에 유리한 국제형세, 높은 원가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볼 수 없는 이익구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성공요인을 통해 차이나모바일 TD-SCDMA 산업가치 사슬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면 차이나모바일과 TD-SCDMA 산업은 성장∙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모바일은 TD-SCDMA의 연속선상에 있는 TD-LTE를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독자 기술 방식을 고집하며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다.

4G를 넘어 5G 시대를 열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4G 기지국 건설에 1조위안(약 165조8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말 4G 라이센스를 획득한 이후 4G 산업의 발전을 통해 사회 전체의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에, 차이나모바일의 계획이 실현되면 중국은 전 세계 4G 기지국 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차이나모바일은 기지국 설립과 동시에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 제품을 개발해 올해 4G 단말기 2억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차이나모바일의 야심찬 계획을 토대로 중국 정부는 차이나모바일에 결정적인 도움을 발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주도 아래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약 100억위안(약 1조6455억원)을 공동 출자해 4G 기지국 설치를 위한 '국가기지국공사'를 설립한다는 정책이다. 3개사가 합작해 탄생하는 국가기지국공사는 기지국 계획 및 건설,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건설된 기지국은 3대 이동통신사에 임대 형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분은 3개사에 분할하게 되며, 현재 유일하게 4G 사업자로 선정된 차이나모바일의 기지국 설치 수요가 크기 때문에 3대 통신사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2014~2016년 중국의 TD-LTE 기지국 건설은 100만 개 정도로 예상되며, 총 투자액은 2300억위안(약 37조846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내 4G 사용자는 2억 5600만 명, 총 소비액은 8542억위안(약 140조55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3대 이동통신사는 자체적으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기지국, 전산실 등 4G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4G 보급비용이 절감돼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된다. 차이나모바일은 당초 계획했던 예산을 대폭 절감함과 동시에 4G 기지국에 대한 지분도 가장 많이 차지하게됨으로써 중국 이동통신 업계의 독점지위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2013년 말 기준 전 세계 4G 사용자는 2억 명 이상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4G 사용자를 5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4G 서비스를 모바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4G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2013년 12월 5일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하성민사장과시궈화회장등최고경영진들은이동통신사업의미래발전방향에대해심도깊은협의를가졌다. 양사는 지난 2013년 11월 13일이미세계최초로VoLTE 국가 간 연동에 성공하며 고품질의 음성∙영상통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4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할 차이나모바일과 이미 세계최고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 최고경영진간 협력 논의는 양국의 기술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글로벌 통신 산업 발전에도 공헌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은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1000배 속도가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가장 핵심 통신사업자는 당연히 차이나모바일이 선정됐다.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6월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공업정보화부 산하 통신 연구소에서 5G 이동통신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한국의 '5G 포럼'과 중국의 'IMT-2020(5G) 프로모션 그룹' 등 5G 준비 협의체를 중심으로 5G 기술연구, 표준화 전략, 주파수 발굴 연구 등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국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는 피싱, 디도스, 지능형지속공격(APT) 등 침해사고에 대응한 실무반을 구성하고,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을 교류하며,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