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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모바일통신 매출 3조6000억…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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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모바일통신 매출 3조6000억…흑자전환

[포춘500]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3' 앞세워…영업이익 859억

블루오션 웨어러블 시장 놓고 삼성과 각축전
LG전자는 LG그룹 계열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로 1958년 금성사(주)로 시작해 1995년 LG전자(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2002년 전자 및 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으로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 LCD·PDP 등 각종 TVPDP 패널 등을 생산·판매하는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 이동단말 등을 생산·판매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부문,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홈 어플라이언스(HA)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LG전자의모델들이최근독일베를린에서열린'IFA2014'전시회에서웨어러블기기'G워치R'을선보이고있다.
▲LG전자의모델들이최근독일베를린에서열린'IFA2014'전시회에서웨어러블기기'G워치R'을선보이고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LG이노텍(), ()하이프라자, 이노베이션투자조합,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에이스냉동공조(), 하이엠솔루텍(), ()하이엔텍, ()하이텔레서비스, LG이노텍 얼라이언스펀드, 이노위드(), ()하누리 등 110여 개의 국내법인과 해외법인이 있다. LG전자의 모바일통신 부문이 최근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다른 사업부문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중 194, 한국기업 중 5위를 차지한 LG전자의 기업개요는 표 1과 같다.

1. LG전자()의 개요




글로벌 명칭

LG Electronics Inc.

중국어



한국어

엘지전자주식회사

영어

LG Electronics Inc.

약칭

LG전자주식회사

설립일

2002422

산업분야

전자부품, 컴퓨터 등

주요

인물

회장

구본무

주요제품

및 서비스

이동통신단말기, PDP TV,

모니터, PC

대표이사

정도현

본사

서울

직원

37681(2014630)



2014년 초부터 국내 메이저 전자업체의 상반된 스마트기기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가능성 있는 운영체제(OS)는 뭐든지 시도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가운데 LG전자는 오직 안드로이드 OS로 승부를 내겠다고 밝힌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전략 차이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이익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13분기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반해 LG전자는 3~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거둔 이익 2150억 달러(218조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26.1%를 차지했다. LG전자가 벌어들인 이익은 1.2%에 불과했다. 승자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LG전자는 사정이 다르다. 2012년 옵티머스G로 부활을 알렸지만 아직은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LG전자가 올해 얼마나 활약을 할지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문별 특징, 경쟁력,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살펴봤다.

▲LG전자는지난17일뉴욕맨해튼의고담홀에서울트라올레드TV65인치와77인치를출시하며,세계최대프리미엄TV시장공략에나섰다.
▲LG전자는지난17일뉴욕맨해튼의고담홀에서울트라올레드TV65인치와77인치를출시하며,세계최대프리미엄TV시장공략에나섰다.
첫째, LG전자의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LG전자는 TV, 모니터, PC 등을 생산하는 Home Entertainment(HE)부문, 이동단말기를 생산하는 Mobile Communications(MC)부문,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Home Appliance(HA)부문, 가정용 에어컨, 상업용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AE)부문, LED, Display & Network, 기판소재 등을 생산하는 이노텍 부문, 자동차부품, 컴프, 모터,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타 부문 등 총 6개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MC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중국의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의 제품 경쟁력이 향상돼 3위권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모토롤라를 인수한 레노버를 비롯해 중국 업체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G3 G Flex와 같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구글과의 협력강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인 LG G워치를 출시하는 등 기술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 애플이 내년에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공개한 상황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불꽃 튀는 각축전이 한창이다. 양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 앞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를 선보였는데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에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형 커브드 슈퍼아몰레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손목 위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협력해 도보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며, 파이낸셜타임즈, 스프리츠와 함께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은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특히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은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각 매체에서 이번 신제품의 디자인이 삼성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이번 하반기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 LG에 이어 애플, 소니도 오는 10월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 주도를 위한 선도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함께 웨어러블기기 및 아이밴드를 발표했으며 소니도 웨어러블 신제품 스마트워치3를 공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스마트 웨어러블 대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반응이 미지근해 웨어러블 기기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한다. 어찌됐든 스마트기기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 LG전자()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581403억원

551226억원

577398억원

증감율

5.5%

-4.7%

-

영업이익

12846억원

12167억원

3316억원

증감율

5.6%

266.9%

-

순이익

2227억원

1028억원

-4786억원

증감율

116.6%

-

-



둘째, LG전자의 2013년 실적은 2012년에 비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은 표2에서와 같이 2013년 약 5814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약 12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크게 증가해 약 222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16.6%나 증가했다. LG전자는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53746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7.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6062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0.3%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1분기보다 무려 344.9%가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에 휴대전화 사업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매출만 36203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59억원에 달한다. 특히 G3가 큰 성공을 거두며 휴대전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LG전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 역시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19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셋째, LG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기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선도업체와 동등한 경쟁을 하기 위해 최근 들어 구글과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의 신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브랜드 파워와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구글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용 OS'안드로이드 웨어'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워치 'G워치'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는데 이처럼 LG는 구글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때마다 이를 사용한 하드웨어를 가장 먼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넥서스4', 2013'넥서스5' 출시에 이어 올해 초에는 구글의 PCOS '크롬'을 채용한 첫 일체형(올인원) PC'크롬베이스'도 내놓는 등 LG가 제1의 하드웨어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영향으로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글과 협업을 하면서 지속해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는 프리미엄 제품 G3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는 구글에 너무 의존하면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대표적인 예인데 HTC는 스마트폰 초창기에 구글과 가장 가까운 제조사로서 시장을 주도했으나 구글이 삼성전자와 더 가까워지면서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TV·가전·에어컨 등 여러 부문을 갖춘 종합전자 기업이기에 구글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구글 OS를 쓰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HP에서 'OS'를 사들여 스마트TVOS로 활용하고 있으며 웹OS를 내장한 스마트TV는 전 세계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여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플랫폼도 독자적으로 만들어 카카오톡이나 라인에서 가전제품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에어컨을 켜고 끄거나 냉장고 온도조절을 가능케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구글과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통신 사업부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밝히며 사업 전체가 부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4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분기에 매출 15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0.9%, 26.5%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8%, 20.3% 늘어났다.

▲LG전자가지난20일,21일(현지시간)뉴욕에서열린‘월드메이커페어뉴욕2014’를공식후원하며‘모든것에대한새로운발상’이라는주제로다양한체험형마케팅활동을진행했다.
▲LG전자가지난20일,21일(현지시간)뉴욕에서열린‘월드메이커페어뉴욕2014’를공식후원하며‘모든것에대한새로운발상’이라는주제로다양한체험형마케팅활동을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통신(MC) 사업부문은 2분기에 매출 3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는데 20133분기 영업손실 이후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고 2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1년 이후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폰 ‘G3’인데 LG전자 측에서 G3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목표 판매량 1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도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인 590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545억원을 기록했으며 TV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매출은 전 분기보다 3% 늘었다. 초고화질(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5% 증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 본부는 매출 3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에어컨 판매를 담당하는 AE 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1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올렸는데 각각 전분기보다 34%, 83% 늘었다.

다만 애플 아이폰6가 출시됨에 따라 LG전자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아이폰6G3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계열사들은 아이폰6 출시가 오히려 기다려지는 상황인데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등 상당수 계열사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수요에 대비해 최근 LCD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50~60%가량 늘렸다. 아이폰6 출시가 LG 전자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LG전자는 스마트기기의 시장흐름을 놓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주류로 밀렸고, 전통적으로 강한 가전제품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급기야 국내 안방시장마저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 그동안 수출 주력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LG전자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LG전자를 포함한 한국의 가전업체들은 1970~80년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했던 일본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례를 직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괴적인 혁신과 창조만이 LG전자의 살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배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