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조슈아 캠벨 FBI 대변인이 "이번 사안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미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다른 부처와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백악관과 국무부 외에 미국 우정국(USPS)과 국립기상청(NWS),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4개 부처와 일반 기업도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백악관 컴퓨터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보고됐을 당시 국무부의 기밀 등급이 없는 이메일 시스템에도 '우려스러운 활동'이 탐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무부는 해킹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전례 없이 기밀 등급이 없는 이메일 시스템 전체를 차단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으로 기밀 등급이 부여된 시스템은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지난 14일부터 이메일 시스템 운영을 중단한 것은 기밀 등급이 아닌 중앙 컴퓨터 네트워크의 보안성 개선을 위해 예정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미 정부기관 해킹에 대해 국가의 지원을 받은 러시아 해커 집단 혹은 중국 해커 집단의 소행이 언급됐었으나 이들의 소행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