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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년래 최저치…더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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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년래 최저치…더 떨어질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하면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산유국들은 여전히 감산 생각이 없는 가운데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는 전날보다 2.29달러(4.7%) 급락한 배럴당 46.07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5년8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런던 ICE 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68달러(5.3%) 빠진 배럴당 47.43로 거래를 마치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오일로 인한 공급과잉과 경기부진으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수요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는 지난해 6월 대비 60%나 낮아진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셰일오일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은 생각지 않고 있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석유장관은 이날 “지난해 11월 감산을 하지 않기로 한 OPEC 결정의 옳았다”며 “감산불가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산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생산자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핸슨 삭소은행 수석 원자재전략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패닉상태에 놓여 있으며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지금까지 이러한 공격적인 상황을 진화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이나 발언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평균 브렌트유가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3.75달러에서 50.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도이치방크도 국제원유시장이 지난 1998년 이래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며 유가전망치를 72.50달러에서 59.40달러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