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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 생산자물가, 3년래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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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 생산자물가, 3년래 최대폭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가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유가하락이 큰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식품가격도 0.4%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0.3% 올랐다. 지난 12개월 동안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2.1%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인 생산자물가는 1.1%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의 지표들을 보면 일반적인 물가는 적절한 상승세를 나타내는데 반해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은 억제되는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판매자의 입장에서 보는 인플레이션이 반영되고 세금과 같이 소비자에게 발생되는 비용은 제외된다. 생산자물가지표는 통상 소비자 입장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최근 유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식품과 에너지 외 생산자물가는 적절한 인상폭을 유지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와 거래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 입장에서의 ‘근원인플레이션’은 12월 전달보다 0.1%,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3% 올랐다. 지난해 고용지표와 경제성장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 2% 물가인상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회의에서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