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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수출 4개월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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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수출 4개월 만에 증가

완연한 회복은 시기상조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의 비석유화학제품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자제품 수출은 2년 만에 처음 늘었다. 다만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무역자료를 집계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비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2%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를 수출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비석유화학제품 수출은 0.7% 줄었다. 전년에는 6% 감소한 바 있다. 2년 연속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 일본으로의 선적도 감소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 선적은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지난해 첫 하락세다.

앨빈 리우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과 함께 올해에도 지속되는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싱가포르 무역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제품의 반전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쉽게 흔들리거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아 학 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은 장밋빛에서 여전히 멀다”며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입국에서의 수요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는 아직 미국경제 회복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