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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오일기업뿐 아니라 은행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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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오일기업뿐 아니라 은행도 타격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미국 셰일 오일기업들뿐 아니라 은행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지난 1986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텍사스주가 경기침체로 빠져들어갔을 때 수백개의 은행들이 폐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가가 1배럴당 45달러까지 떨어진 지금이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저금리는 미국 셰일 오일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수많은 에너지기업들이 새로운 셰일 오일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했으며 텍사스, 노스다코타 같은 원전 지역의 은행들 또한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텍사스주는 대량해고, 경기침체의 위기에 놓여있다. 노스타코타, 오클라호마, 알라스카주 등 에너지지역도 마찬가지로 경제적 역풍을 맞고 있다.

만약 유가하락이 경제에 실제로 심각한 타격을 미치기 시작하면 은행들은 높은 대손액 또는 대출성장세 하락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딕 보브 래퍼티캐피털마켓 뱅킹애널리스트는 “텍사스나 노스다코타 등지에 있는 은행들은 오히려 오일기업들보다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며 “은행들은 에너지업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주택부터 일상생활 모두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산유지역에 근접해 있는 은행일수록 앞으로 에너지는 이들에게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형은행들의 경우에는 에너지산업에 대한 대출금 총액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고 사업이 다각화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은 있겠지만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저유가로 인한 소비증가에 따른 혜택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