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오전 11시에 시작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의 새해 국정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재정 적자가 줄어들며 산업이 부흥하고 에너지 생산이 붐을 이루면서 혹독했던 리세션에서 탈피해나가는 이 시점에 앞으로 15년 또는 수십 년간 누구를 살려야 할지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 등 자산이 500억 달러를 초과하는 100대 금융기관으로부터 은행 금융세를 거둬들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주식등 유산 상속분에 대해서도 자본소득세를 부과한다.
그 돈으로 저소득층 감세와 가족 부양을 위한 유급 휴가 제도 도입,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전액 지원 등에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산 공산품 및 서비스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타결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개별사안별로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도 다른 나라와 바로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신속협상권(TPA)을 부여해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이후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구상을 직접 설명하는 '로드쇼'에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