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으로 길에서, 심지어는 운전하면서도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건강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항상 같은 품질을 유지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는 ‘소비자 관련성’의 문제로 돈 톰슨 전 최고경영자를 사임으로 이끈 요인이다. 취임 3년 만에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 글로벌브랜드 책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은 1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매출은 64억7000만 달러로 7.3%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미국내 3만6000개 점포를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은 맥도날드보다 더 나은 질, 가격, 그리고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렌 트리스타노 리서치기관 테크노믹 부사장은 “근본적으로 맥도날드의 각 메뉴는 매우 강력한 경쟁자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스에서는 맥도날드보다 더 나은 버거와 감자튀김을, 칙필라에서는 치킨, 스타벅스에서는 커피, 셰이크쉐크에서는 더 맛있는 셰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트리스타노 부사장은 “치포틀은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파네라는 직접 빵을 만들고 스타벅스 의자는 더 편안하다”며 “만약 좀 더 새롭고 신선한 것을 원한다면 소비자들은 웬디스에서 프리미엄 프리젤 버거를 먹거나 타코벨에서 와플 타코를 주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버거와 감자튀김 외 메뉴를 늘리면서 맥도날드는 질적인 측면에서 많은 업체들과 경쟁하게 됐다”며 “맥도날드는 어디에나 있지만 무엇 하나 특별한 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이제 저렴하지도 않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