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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석탄회사 '알파 내추럴 리소시즈' 파산보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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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석탄회사 '알파 내추럴 리소시즈' 파산보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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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석탄회사인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국제 원유가격이 폭락하고 발전용 연료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면서 자금난을 겪어온 미국 2위 석탄생산업체인 '알파 내추럴 리소시즈'(Alpha Natural Resources)가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버지니아 주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후 인수합병을 통해 급성장했다. 2009년에 '파운데이션 콜'(Foundation Coal)을 2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2011년에는 70억 달러에 '매시 에너지'(Massey Energy)를 사들여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셰일층의 오일을 개발할 수 있는 '셰일 혁명' 이후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석탄 산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게다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석탄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석탄의 45%를 소비하는 대 중국 수출이 막힌 것도 파산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탄 사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경영위기 속에 알파 내추럴 리소시즈는 작년 한해에만 8억7500만 달러(약 1조21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앞서 이 회사는 2011년 7월 이후 80개 이상의 광산을 폐쇄했고, 65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하고 8000명의 직원만 유지하고 있다. 또 자본지출도 55%나 삭감했지만, 악화된 경영 여건을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현재 자산 규모는 101억 달러, 부채는 71억 달러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