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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힐러리 개인 이메일 의혹 조사 착수…사용 범위 따라 논란 확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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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힐러리 개인 이메일 의혹 조사 착수…사용 범위 따라 논란 확산 가능성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과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특히 FBI가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의 사용범위를 확인할 경우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FBI는 지난주 덴버 소재 IT기업인 '플래트 리버 네트워크'와 클린턴 전 장관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켄달 변호사를 대상으로 이메일 서버와 다른 시스템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플래트 리버 네트워크'는 힐러리가 뉴욕 자택에서 문제의 개인 이메일 서버 등 메일 시스템을 운용하는 데 도움을 준 회사다. FBI는 켄달 변호사를 대상으로는 힐러리가 장관 시절 보낸 업무용 이메일을 보관한 그의 USB 메모리 보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의 이번 조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감찰관이 지난달 말 힐러리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문제에 대해 법무부에 정식으로 조사 의뢰를 한 데 따른 조치다. 감찰관들은 이미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 가운데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최소 4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FBI가 힐러리 전 장관을 정조준해 그녀의 위법행위 여부를 따지는 수순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추가로 더 발견되거나 개인 이메일 사용 범위가 확인될 경우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