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외부에서 차량 기능 제어하는 '차량 해킹' 사례 또 나타나

공유
0

외부에서 차량 기능 제어하는 '차량 해킹' 사례 또 나타나

외부에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실험에 사용된 '콜벳' 승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외부에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실험에 사용된 '콜벳' 승용차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외부에서 차량에 장치된 인터넷 접속 가능 단말기를 조작해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데 성공,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예전과 달리 차량에 전자제어장비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다양한 정보단말기가 장착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범죄자의 손에 의한 '차량 해킹'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의 스테판 새비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차량정보수집 단말기(OBD2)가 장착된 '콜벳' 승용차의 제어장치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새비지 교수팀은 보험회사나 차량 리스회사에서 차량 운행정보를 파악하는 데 주로 쓰는 차량정보수집 단말기를 외부에서 조작해 휴대폰으로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비지 교수는 "이런 단말기가 차량을 외부에서 조작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지난달에도 노트북PC로 '지프' 승용차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범을 보였다. 이때도 차량에는 인터넷 접속 기능이 포함된 제어장치가 장착돼 있었다.

문제는 차량간 정보통신기능을 포함해 차량 내 컴퓨터가 외부 통신망과 접속해야 하는 다양한 부가기능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만큼 차량 해킹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