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 주 포트 맥머레이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남쪽으로 확산, 주택 1600채와 건물들이 불타고 이재민 9만명을 낳았다. 특히 포트 맥머레이는 산유도시로 산불이 현재 통제불능 상태라 국가 전체가 비상인 상황이다.
앨버타 주 산림지대에서 시작된 불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역대 최악의 화재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와 앨버타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과 주민 대피 작전에 나섰다.
랄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원격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의 산불피해 면적이 1570㎢"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뉴욕 시 면적의 약 2배에 해당한다.
구데일 장관은 이어 "산불이 현재 다른 도시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산불로 포트 맥머레이 부근 석유생산시설에서 지금까지 1만2000명이 항공편으로, 7000명이 도로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